다카이치, 李대통령 숙소까지 찾아가 ‘깜짝 영접’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13일 14시 06분


당초 예정된 호텔측 영접에서 격상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의 한 호텔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2026.1.13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의 한 호텔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2026.1.13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머무는 일본 나라현 내 숙소 앞까지 찾아가 이 대통령을 ‘깜짝 영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을 만나서는 먼저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를 건네는 등 극진하게 대접했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오늘 일본을 방문해 숙소에 도착한 이 대통령을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숙소 앞에서 영접하며 극진히 환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초 예정돼 있던 호텔 측 영접에서 총리 영접으로 격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숙소 ‘깜짝 영접’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먼저 악수를 건네며 “곤니치와 요코 소”(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라고 했다. “우레시이 데스”(기쁘다)라며 이 대통령의 방일을 환영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혜경 여사에게도 “아름다우시다”며 연신 미소를 지으며 영접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렇게 격을 깨서 환영해 주시면 저희가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일본 국민도 그렇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들도 총리님의 이런 모습에 정말로 감사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일본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가 12일 이 대통령보다 하루 먼저 나라현에 도착해 이 대통령을 위한 ‘오모테나시(일본 특유의 환대)’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생중계를 통해 공개된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와의 만남도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파란색 자켓을 입은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직전 이 대통령을 환한 미소로 맞았다.

이 대통령도 다카이치 총리와 손을 맞잡고 오랫동안 대화를 이어가는 등 환대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파란색)과 일본(빨간색)을 상징하는 색을 섞은 보라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한국과 일본의 조화와 연결을 상징하는 의미라고 한다.

한편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을 위해 오전 11시경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곧바로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으로 이동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국 대통령이 양자 회담으로 일본의 지방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2011년 1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와 교토에서 회담한 이후 약 14년 만이다.

이 대통령 취임 후 한일 정상회담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도쿄에서 열린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와의 회담 후 약 6개월 만에 일본을 다시 찾았다.

다카이치 총리와는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 이후 두 달 반 만에 재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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