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무솔리니 '냉혈 바람둥이'

  • 입력 2001년 3월 27일 18시 43분


“독재자는 바람둥이인가.”

소련의 독재자였던 이오시프 스탈린과 이탈리아의 베니토 무솔리니는 집권하기 전부터 여성편력이 대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후 옛 여인과 그 사이에 낳은 자식은 한결같이 외면했다.

러시아 NTV는 26일 시베리아 노보쿠즈네츠크에 스탈린의 손자인 유리 다브이도프(52)가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탈린은 혁명 활동을 하다 체포돼 시베리아에서 유형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이 때 14세 소녀 리디아 페렐리지나와 관계를 맺고 아들 알렉산드르를 얻었다. 아버지 덕을 보지 못한 채 탄광촌에서 지낸 알렉산드르는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에 참전했으며 87년 평범한 삶을 마쳤다.그의 아들 다브이도프씨는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어렸을 때 들었지만 별 관심도 없었으며 특별히 주목받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스탈린은 이밖에도 사생아가 있었으며 집권 후 권력을 이용해 많은 여성과 관계를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타임스는 26일 무솔리니 역시 이데 달리세르라는 숨겨진 여인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무명 언론인 시절 무솔리니를 위해 집까지 팔아가며 뒷바라지했지만 2년 만에 버림받았다. 집권 후 무솔리니는 옛 여인과 아들 베니토 알비노를 정신병원에 보냈으며 출생관련 기록도 없애버렸다고 타임스는 폭로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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