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軍, 반군진지 공격…시민 수천명 피란행렬

  • 입력 2001년 3월 21일 01시 37분


마케도니아 보안군은 20일 제2도시 테토보 북부 전략고지를 점령 중인 알바니아계 반군 진지(陣地)에 대해 중화기를 동원해 공격을 개시했다.

현지 목격자들은 이날 동이 트자마자 테토보 언덕 마을과 인근의 드레노바 마을 등지에서 탱크와 대포의 포격 소리가 들렸다면서 전투를 피해 수천명의 시민들이 도시를 빠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마케도니아 특수경찰대 관계자는 “병력을 투입해 언덕 위에 구축된 게릴라 진지 한 곳을 초토화했다”면서 “테토보 북서쪽 마을에서도 반군 진지 한 곳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마케도니아 정부는 19일 전략적 요충지인 테토보 주변 고지대를 점령한 반군과 대치 중인 보안군을 지원하기 위해 탱크 6대와 장갑차 4대, 수백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이런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평화유지군(KFOR)으로 주둔해 있다 지난 주 반군의 공격을 받고 테토보 외곽으로 퇴각했던 독일군 병력 400여명이 20일 테토보 시내로 재진입했다.

조지 로버트슨 NATO 사무총장은 19일 코소보의 마케도니아 접경지대에 병력을 증강해 알바니아계 반군들이 이용하는 보급로를 차단하겠다며 NATO 회원국에 병력증파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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