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공포한 행정명령과 각종 규제조치들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으며 이미 관보를 통해 공포는 됐지만 아직 시행이 안된 규제들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위해 효력을 60일간 정지시켰다.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조치는 전임 대통령이 물러나기 직전에 시행케 한 규제조치들을 보다 철저하고 효율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환경보호정책과 의료정책 등이 재검토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날 퇴임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단행한 사면조치는 재검토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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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열린 취임축하 오찬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은 힘을 합쳐 미국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상원은 이날 이례적으로 주말 회의를 소집해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지 3시간만에 콜린 파월 국무장관 내정자(63) 등 새 정부 각료 7명을 우선적으로 인준했다.
이날 상원의 인준절차를 통과한 각료는 파월 내정자 외에 △폴 오닐 재무장관 내정자(65)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내정자(68) △로드 페이지 교육장관 내정자(67) △스펜서 에이브러햄 에너지장관 내정자(48)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 내정자(54) △앤 베너먼 농무장관 내정자(51·여) 등이다.
그러나 게일 노턴 내무장관 내정자(46·여)와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 내정자(58) 등 이력과 노선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온 예비 각료에 대한 인준은 다음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