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동물성 사료 6개월금지 확정

  • 입력 2000년 12월 5일 18시 34분


유럽연합(EU) 농업장관들은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지난주 EU 집행위원회가 광우병 확산을 막기 위해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동물성 사료 사용을 전면 중지키로 한 결정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EU 15개 회원국들은 소 양 돼지 닭 등 모든 가축의 먹이로 광우병의 최대 전염원으로 추정되는 동물성 사료 대신 콩 옥수수 등으로 만든 식물성 사료를 사용해야 한다.

EU 농업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 상반기 중 동물성 사료와 광우병의 관련 여부를 확인한 뒤 동물성 사료의 사용을 영구히 금지시킬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농업장관들은 또 생후 30개월 이상으로 광우병 검사를 받지 않은 소를 각국 정부가 구매한 뒤 폐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번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이미 제조된 동물성 사료의 폐기와 대체 사료의 확보 등에 20억 유로의 비용이 들 전망이어서 유럽 사료 및 축산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