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과도정부 구성 '불발'…당파이견승인案 처리 실패

  • 입력 2000년 10월 22일 18시 31분


세르비아 국회는 21일 당파간 이견 때문에 과도정부 승인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B2―92 라디오 방송은 이날 오전에 실시될 세르비아 국회의 과도정부승인을 위한 투표가 당파간 이견으로 23일 오전 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세르비아 현 내각은 이날 해산될 예정이었으며 과도내각은 12월23일 새 선거 실시 때까지 정부 역할을 수행토록 되어 있다.

그러나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유고 신임대통령의 지지세력은 축출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세르비아사회당(SPS)이 지명한 특정 인물들의 세르비아 과도정부 입각을 거부했으며 이에 밀로셰비치 세력이 반발하고 있다. 코슈투니차 대통령은 7일 유고연방 대통령에 취임했으나 세르비아정부 핵심 요직은 아직도 밀로셰비치 지지세력이 장악하고 있다. 앞서 코슈투니차 대통령의 세르비아 민주야당(DOS)과 SPS는 16일 양당의 대표들이 총리직 및 경찰 정보 관련 핵심 장관직을 공유하기로 협약을 맺었었다.

유고 연방 헌법은 대통령이 세르비아에서 나오면 총리는 몬테네그로에서 지명하도록 돼 있으나 코슈투니차 대통령은 세력균형을 위해 밀로셰비치측 인사가 총리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희망을 표시했다.

〈베오그라드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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