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사태 진정세 …폭력충돌 크게 줄어

  • 입력 2000년 10월 11일 19시 10분


국제사회의 중재노력이 활발해지면서 이스라엘이 유화 입장으로 선회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도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0일 “2주전 유혈충돌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요르단강 서안의 폭력사태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병사들에게 실탄사용을 제한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군은 그러나 가자지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소년 1명이 머리에 총탄을 맞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이스라엘군 고위간부는 또“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주민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과격 폭력행위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10일 평온을 되찾기 위해 충분히 기다릴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바라크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을 따로 만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0일 “양측간의 투쟁을 종식시키고 평화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보인다”며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아난 총장은 평화협상 재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레바논 억류 이스라엘 병사 3명의 석방을 중재하기 위해 11일 레바논으로 향했다.정보누출 혐의로 직무가 정지됐던 마틴 인다이크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가 이날 평화협상 중재활동에 착수했으며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도 중동사태 해결을 위해 11일 이스라엘에 도착할 예정이다.미국 고위관리들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당초의 3자회담 구상을 버리고 바라크 총리와 아라파트 수반을 별도로 만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백악관측은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이 빠르면 12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잇따라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예루살렘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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