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TT도코모, 손목시계형 휴대전화 개발

  • 입력 2000년 10월 4일 18시 36분


‘귀를 막으면 소리가 들립니다.’

일본의 휴대전화 서비스업체인 NTT도코모가 손가락으로 귀를 막으면 손목에 찬 휴대전화의 소리가 손가락의 뼈를 통해 귀에 전달되는 골전도(骨傳導) 손목시계형 이동전화를 개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NTT도코모 멀티미디어연구소가 개발한 이 전화는 일본 지바(千葉)시 마쿠하리메세 전시장에서 이날 개막된 정보기술(IT)전시회 ‘CEATEC 저팬 2000’에서 첫선을 보였다.

전화기 본체는 초소형 손목시계 타입으로 손목에 차고 손가락 끝을 귀에 넣으면 본체의 마이크 부분이 입쪽으로 향한다. 전화 상대방 목소리는 전화기 본체에서 진동으로 변환돼 손과 손가락을 통해 귀에 전달된다.

NTT도코모는 “소리가 뼈를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시끄러운 공공장소에서도 상대방의 목소리가 깨끗하게 들리고 자기 목소리 또한 크게 내지 않아도 된다”며 장점을 강조했다. 이 골전도식 휴대전화 방식은 이 밖에도 휴대단말기나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컴퓨터 등에도 응용할 수 있다는 설명.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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