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그라드 검찰당국은 이날 콜루바라 탄광파업 주도 혐의로 세르비아민주당(DOS)의 지도 인사인 네보이사 코비치와 보리스 타디치 및 광부 11명에 대한 체포에 나섰다. 남부도시 브라녜에서는 경찰이 2000여명의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고 이 가운데 수십명을 10∼30일의 구류에 처분했다.
이같은 강경대응은 밀로셰비치 정권이 권력유지를 위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맞서 야당은 5일 베오그라드에 전국민이 총집결, 밀로셰비치 진영에 최후의 일격을 가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3일 베오그라드에서는 2만여명의 야당지지 시민이 '경찰은 우리 편'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밀로셰비치 대통령 관저를 향해 행진했다.
또 수만명의 시민은 도둑놈 이란 구호를 외치며 지난 달 실시된 대선의 개표를 집계했던 통계청 건물로 행진했다. 베오그라드의 거의 모든 상점들도 대선에서의 개표 조작을 암시하듯 도둑 때문에 휴업함 이란 팻말을 내걸고 철시했다.
한편 전국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를 잇는 철도운행이 중단되는 등 교통마비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