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최대 분수령 TV토론 4일 개막

  • 입력 2000년 10월 3일 19시 05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간 우열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첫 TV 토론회가 3일 밤 9시(한국시간 4일 오전 10시)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대학에서 대통령후보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다.

PBS TV의 사회자인 짐 레러가 진행할 이 토론회는 90분간 열리며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는 사회자의 질문에 각각 2분씩 답변할 기회가 주어진다. 또 상대의 주장에 대해 1분간 반박할 수 있다.특정 질문에 대한 두 후보의 토론은 최고 3분30초까지 가능하다.

미국의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와 CNN 방송,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전국의 예상 투표자 736명을 상대로 실시, 2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의 지지도는 각각 45%(오차범위 +-4%포인트)로 전날(45%)에 이어 이틀째 동률을 기록했다.

두 후보는 최근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오차의 범위 내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TV 토론회는 유권자들의 선택에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토론회는 ABC 방송 등 주요 공중파 방송사와 CNN, C-SPAN 등 케이블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며 시청자는 7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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