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5기 5中全會 내달 9~11일 베이징서 개최

  • 입력 2000년 9월 26일 00시 30분


중국 공산당은 15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를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베이징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번 중앙위 전체회의는 ‘중국공산당 중앙의 국민경제 사회발전 10차 5개년계획 제정에 관한 건의’를 심의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10차 5개년 계획은 2001∼2005년 사이의 중국의 경제 사회발전계획으로 21세기에 대비하는 중국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것으로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확정 후 공식 시행된다.

이번 회의는 장쩌민(江澤民)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에 이은 차세대 지도자들로 주목받고 있는 후진타오(胡錦濤)국가부주석 겸 중앙군사위 부주석, 쩡칭훙(曾慶紅)정치국후보위원 겸 서기처 서기 등을 승진시켜 새 직위를 부여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승진인사 결정이 내려지면 2002년 말∼2003년 초에 확정되는 장쩌민 이후 차세대 중국 지도부의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회의는 또 천수이볜(陳水扁)대만총통 취임후의 양안관계에 대해 집중 토의하는 등 대만정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는 특히 중국 내에 만연된 부패문제가 주요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수백명의 관리들이 연루된 60억달러 규모의 1949년 건국 후 최대 밀수 스캔들에 대한 재판이 푸젠(福建)성에서 현재 진행중이다. 이에 바로 앞서 건국 후 최고위 부패 관리인 청커제(成克杰)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사형에 처하는 등 중국정부는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파룬궁(法輪功)과 지하 기독교와 가톨릭, 변경 지역의 분리주의자 등 공산당의 권력 기반을 위협하는 세력들의 척결 문제도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베이징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