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산불…지구촌 天災 '몸살'

  • 입력 2000년 8월 6일 18시 46분


지구촌 곳곳이 홍수와 산불 등 기상재해로 신음하고 있다.

▽물난리〓인도 북동부의 아삼주와 비하르주에 이틀간 내린 폭우로 최소 59명이 숨지고 이재민 250만명이 발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5일 발표했다.

아삼주에서는 브라마푸트라강이 넘쳐 동북부 7개주와 연결되는 철도와 도로가 모두 끊겼다.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15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비하르주에서도 모두 24명이 사망했으며 100만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아삼주 남쪽의 방글라데시에서도 홍수로 9명이 숨지고 가옥 수천채가 물에 잠겼다.

또 러시아의 연해주와 하바로프스크에서는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홍수가 나 가옥 6000여채가 침수되고 농경지 6만㏊가 물에 잠겼으며 교통이 끊겼다.

▽산불〓미국 서부지역과 캐나다, 러시아 동부 등지에서 대형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다.

5일 미 아이다호주에서 새로 산불이 나고 몬태나주에서만 대규모 산불이 15건이나 보고됐다. 또 캘리포니아 애리조나주 와이오밍주 등 서부 11개 주에서 70여건의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아이다호주지사는 이날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산불이 10월이나 11월 눈이 내릴 때까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 캄차카반도에는 5일 현재 14곳에서 불이 번지는 등 한달 전부터 코랴크 자치관구의 삼림과 툰드라의 60만ha가 황폐해졌다. 또 캐나다 위니펙 등 북서부 지역에도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구와하티·블라디보스토크·보이시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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