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G8회담서 NTT접속료 인하 협상

  • 입력 2000년 7월 3일 19시 01분


미국과 일본이 벌이고 있는 통상협상의 최대 현안인 NTT접속료 인하 문제가 이달 말 오키나와(沖繩) 선진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타결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NTT접속료를 대폭 낮추라는 미 정부의 요구에 대해 ‘올해 말부터 2년간 28% 낮추고, 그 후 NTT의 경영상태를 봐가며 재협의한다’는 안을 마련해 G8 정상회의 때까지 미 정부와 매듭을 짓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미 정부도 일본의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해 G8 정상회의 중 양국 정상회담에서 접속료 인하 문제가 타결될 전망이다.

NTT접속료는 NTT통신망을 이용하는 통신회사가 내는 회선사용료로 미국은 자국 통신회사의 일본 진출을 돕기 위해 접속료를 40% 가량 낮추라고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도 5, 6월 미일정상회담에서 접속료 인하 문제를 거듭 제기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지난달 25일 중의원선거 이후 접속료 인하문제를 조기 타결하는 것이 IT업계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타협 분위기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28% 인하안’이 부상했으며 미국의 40% 인하안에 대해서는 2년 후 NTT 수익상황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그때 가서 경영상태를 보아 결정하기로 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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