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對쿠바 식량-약품 수출法 서명"

  • 입력 2000년 6월 29일 19시 27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8일 40여년만에 처음으로 쿠바에 대한 식량 및 의약품 수출을 허용하는 법안이 백악관에 송부될 경우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법안을 검토해 충분히 효과가 있고 다른 정책 목표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납득되면 서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현재 쿠바와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정권을 겨냥한 광범위한 경제제재 조치의 완화도 지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1962년 ‘미사일 위기’ 이후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법을 제정, 38년동안 식량과 의약품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나 미 하원의 다수당인 공화당 지도부는 27일 미국산 식량과 의약품을 쿠바 등 5개 우려국가에 수출하는 것을 허용하는 수출제한 완화법을 제정키로 합의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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