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군부, 수일내로 민간정부 구성 발표

  • 입력 2000년 6월 13일 15시 17분


피지 군부는 수일내로 민간 정부를 구성하며 이 민간정부에는 쿠데타 주모자인 조지 스파이트 일파를 배제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군부 지도자인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제독은 이번 주말까지 피지 신정부 각료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에로니 볼라볼라 군대변인이 피지 라디오 방송에 밝혔다.

바이니마라마 제독과 스파이트는 신정부 구성에 관해 1주일 이상 협상하고 있으나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쿠데타 후 마헨드라 초드리 전 총리를 비롯한 인질 31명을 억류하고 있는 스파이트는 신정부 구성에 참여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군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피지 군부는 스파이트 일파의 요구 사항 중 헌법 개정, 스파이트 지지자들에 대한 사면 등 일부를 수용한 바 있다. 스파이트는 쿠데타 세력을 신정부에 참여시킬때까지 인질을 계속 억류하겠으며 신정부 구성에 참여하게 되면 피지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원주민 권익을 옹호하겠다고 밝혔다.

[수바(피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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