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거주 일본인처 16명 6월 訪日

  • 입력 2000년 4월 30일 12시 02분


북한거주 일본인처 고향방문단 16명이 오는 6월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부는 29일 전후 귀환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북한거주 일본인 배우자 고향방문사업과 관련, 북한측이 제시한 제3진 방문후보자 16명 전원을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방문자 명단 가운데 일본국적을 이탈한 여성도 한명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 " 일본정부는 지금까지 일본국적 유지를 방문조건으로 삼았으나 일-북관계의 개선을 추진한다는 관점에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문단은 오는 6월 전반에 일본을 방문, 1주간정도 도쿄(東京) 요요기(代代木)국립올림픽기념 청소년종합센터에 머물면서 친척과 지인들을 만나고 성묘등을 할 예정이다.

일본과 북한은 지난 3월 적십자회담을 통해 일본인처 고향방문단 3진의 방일을4월이나 5월에 실시하기로 합의했었으나 제 10차 일-북 국교정상화회담이 5월하순도쿄(東京)에서 개최될 전망임에 따라 방문 시기를 늦추기로 하는 데 일치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일본인 처는 재일북한인과 결혼, 1959-84년 북한의 재일교포 북송사업을 통해북한으로 건너간 일본인으로 약 1천800명에 이르고 있다. 97년9월 일-북간의 합의에따라 97년 11월에 15명, 98년 1-2월에 12명이 고향방문을 마쳤다.

그후 이 사업은 일본인 납치의혹을 둘러싼 일-북간의 대립으로 중단된 바 있다.

한편 이번 3진 방문단에는 북한적십자회 관계자 3명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yungshik@yonh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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