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공화국에 中상인 몰려…경찰, 4만명 추산

  • 입력 2000년 3월 23일 19시 36분


지난해 코소보 전쟁 이후 유럽 각국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유고연방의 세르비아공화국에 최근 중국인 상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중국인 상인들은 작은 장신구와 장난감에서부터 값싼 의류 또는 국수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물건을 팔고 있다. 이들의 시장 진입으로 세르비아에 소규모이나마 비즈니스 붐이 일고 있고 노천시장, 임시 쇼핑몰, 그리고 중국 음식점 등이 생겨나고 있다.

세르비아 경제는 전쟁 후 피폐한 상태이지만 중국인 상인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은 중국 TV가 최근 세르비아를 ‘대단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로 잇달아 보도한데서 자극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부인 마르자나 마르코비치가 1997년 중국을 방문해 중국식 사회주의에 감명을 받은 뒤 중국인 상인들의 세르비아 진출을 적극 장려해 온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세르비아 경찰은 세르비아 내에 등록된 중국인이 공식적으로는 4000명이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10배인 4만명 쯤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베오그라드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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