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아동 900만명 '강제노역'… 밀매 조직단에 걸려

  • 입력 2000년 3월 21일 19시 34분


세계적으로 900여만명이 윤락여성 중개 및 아동 밀매 조직 범죄단에 걸려 들어 비참한 환경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유엔이 20일 발표했다.

유엔 마약통제 및 범죄예방 사무소는 이날 방콕에서 20여개국 법무장관들이 참여한 ‘국제 조직범죄단 대처방안 강구회의’를 열고 “여성과 어린이들이 경제적인 안정을 찾아 조직 범죄단에 돈을 내고 다른 나라로 가는 국경을 넘지만 결국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잔 반 딕 사무소장 대리는 1995년 한 해만 해도 약 50만명의 여성이 조직 범죄단에 의해 유럽연합(EU)내 국가로 들어가 대부분 섹스산업에 투입됐고 아시아 4개국에서는 현재 64만명의 어린이가 섹스 산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추안 리크파이 태국 총리는 이번 회의 개막 연설에서 “한 국가의 힘만으로는 돈세탁이나 핵무기 기술밀매 등을 통해 매년 15억달러(약1조6800억원) 이상을 챙기는 조직 범죄단에 대항할 수 없으므로 국제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발각된 국제 범죄조직에서 압류한 자산으로 기금을 설립해 유엔이 조직범죄를 소탕할 기술적인 지원을 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방콕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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