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교회일치운동' 선언…가톨릭-개신교 세례 상호인정

  • 입력 2000년 3월 1일 19시 31분


폴란드 가톨릭교회와 개신교 7개 교파가 상대방 교회의 세례를 공식 인정하기로 선언했다. 이로써 폴란드내에서 교회일치운동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가톨릭교회, 정교회, 루터교, 감리교 등 개신교지도자들은 최근 바르샤바에 있는 루터교의 성삼위성당에서 열린 교회 일치 합동 기도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가톨릭계 평화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성세의 유효성 상호인정에 관한 선언’을 통해 세례가 사회적 지위나 인종 또는 성별의 장벽을 넘어 갈라진 교회들에 일치의 다리를 놓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같은 선언을 통해 상대방교회에서 거행한 세례가 유효하다고 인정했다.

폴란드 가톨릭교회 교회일치위원장 알폰소 노솔 대주교는 “이 선언은 교회일치를 위한 더욱 큰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신교 교회일치평의회 의장인 루터교의 잔 스자렉 주교도 “이 선언을 통해 폴란드의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일치를 위해 부단하게 노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폴란드 가톨릭교회는 1974년부터 폴란드교회일치평의회와 일치노력을 기울여왔다. 폴란드교회일치평의회에는 루터교 등 7개 개신교 교파가 가입돼 있다. 폴란드 가톨릭교회와 개신교 교회일치평의회는 지난해에 세례에 관한 선언문을 만들었고 올해 초 이를 인준해 발표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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