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보통신업체 해킹방지 사업 발빠른 진출

  • 입력 2000년 2월 13일 19시 35분


최근 세계적으로 해킹피해가 잇따르자 일본에서는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이 발빠르게 해커방지 등 인터넷 보안(시큐리티)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무인경비 시스템업체 세콤은 4월부터 고객의 컴퓨터 시스템을 연중무휴 24시간 감시하는 ‘부정침입 감시서비스’를 실시한다. 고객 시스템에 감시센서를 설치하고 세콤 전문기술자가 통신상황을 계속 점검하는 방식. 부정침입상황을 매달 고객에게 보고하고 방지대책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서비스요금은 연간 100만∼150만엔선. 기업이 독자적으로 해킹방지체제를 갖추려면 연간 1000만엔이 필요하다.

전자업체 후지쓰는 이달중 전문기술자 50명을 선발해 인터넷 시큐리티 서비스를 시작한다. 인터넷 전문가들은 고객시스템의 약점을 정기적으로 진단해 안전대책을 제안한다. 이 사업 하나로 2003년 매출 1000억엔을 달성한다는 목표. 이밖에 벤처기업인 ‘인터내셔널 네트워크 시큐리티’는 이미 관청용 긴급대책서비스를 시작했다. 전문기술자가 해커를 가장해 고객의 네트워크에 침입한 뒤 안전상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대책을 마련해주는 서비스다.

일본에서는 지난달말 과학기술청 등 중앙관청의 홈페이지에 해커가 침입하는 등 해킹피해가 잇따랐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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