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도제작 자료수집 우주선 엔데버號 발사 성공

  • 입력 2000년 2월 12일 20시 07분


미국의 유인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11일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발사돼 정밀한 지도 제작을 위한 11일간의 우주여행에 들어갔다.

엔데버호는 우주비행사 6명(미국인 4명, 독일인 1명, 일본인 1명)과 지구 관측용 안테나를 싣고 이날 오후 12시43분(한국시간 12일 오전 2시43분) 굉음을 내며 하늘로 치솟았다. 승무원들은 발사 5시간30분뒤 우주에 길이 60m, 무게 13t짜리 초대형 안테나를 펼치는데 성공했다고 미 CNN방송이 전했다.

엔데버 승무원들이 이번에 수행할 임무는 군사적 목적 등에 사용하기 위해 지금까지 제작된 어떤 지도보다도 더 정밀한 지도를 제작하는 것. 승무원들은 초대형 안테나로 지표면을 촬영해 지금까지 수집된 지구 지형 자료의 9배에 이르는 콤팩트 디스크 1만3500장 분량의 자료를 수집한다.

과학자들은 2년동안 이 자료를 분석해 지표면의 70%를 차지하는 지형의 3차원 영상을 만들 계획이다.

엔데버호는 당초 지난해 9월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전선에 문제점이 발견돼 1월31일로 발사가 연기됐다가 컴퓨터 고장에 따라 11일로 또다시 출발이 늦춰졌다. 이번에도 발사 직전 사소한 문제점이 발견돼 예정보다 13분 늦게 발사됐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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