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국민 65% "콜 정계은퇴해야"

  • 입력 2000년 2월 9일 20시 01분


대부분의 독일 국민은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에 휘말린 헬무트 콜 전 총리의 완전 정계은퇴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8일 시장경제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응답자의 65%가 콜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으며 29%는 기민당이 그를 출당시켜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2주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콜의 의원직 사퇴와 정계 은퇴를 바라는 응답이 59%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0%는 콜에 대한 존경심을 잃어버렸다고 답했으며 27%만이 독일 통일을 달성한 업적 덕분에 그의 실책을 용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당은 공식적으로는 콜에 대한 출당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기민당 의원들은 개별적으로는 점점 더 강경하게 콜을 비난하고 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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