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獨 '세계株價' 만든다…3국 증권거래소 합의

  • 입력 2000년 2월 6일 19시 49분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와 일본의 도쿄증권거래소,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세계 주요종목의 주가동향을 나타내는 ‘세계주가지수’를 만든다.

이들 3개 증시는 전세계 주가동향을 24시간 나타내는 세계지수를 만들기로 합의하고 이번주중 상세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세계주가지수가 만들어지면 투자자들은 특정시장의 특수한 변동요인에 좌우되지 않고 세계 전체의 투자흐름을 즉각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지수를 이용해 선물이나 옵션 등 새로운 거래가 생겨나고 세계지수에 채택된 종목을 중심으로 운용되는 투자신탁도 등장해 투자기회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주가지수 산출은 미국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맡는다. 세계주가지수 창설에 대해서는 뉴욕과 도쿄의 증권거래소가 작년 10월에 원칙적으로 합의한데 이어 최근 독일증권거래소도 참가의향을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들 3개 증권거래소가 세계주가지수를 창설하는 것은 최근 격화되고 있는 각국 증권거래소간의 경쟁 때문. 특히 미국 나스닥 시장은 일본 소프트방크와 공동으로 ‘나스닥 저팬’을 설립해 도쿄증권거래소를 위협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보기술(IT)발달로 인해 각국 증권거래소들이 과거처럼 자국 시장에서 독점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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