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美금리인상 우려 동반폭락

  • 입력 2000년 1월 5일 18시 32분


세계증시가 동반폭락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4일 미국 중남미에 이어 5일 일본과 유럽 동남아 주가가 잇따라 폭락했다.

5일 일본 도쿄(東京)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60.31엔(2.42%) 떨어진 18,542.55엔으로 거래를 끝내 하루만에 19,000엔대가 무너졌다. 특히 도쿄증시 활황을 주도해온 소니 소프트뱅크 후지쓰 히카리통신 등 정보통신 및 하이테크관련 주식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이날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사상 두번째 하락폭인 7.2% 떨어졌으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주가도 각각 5.5%와 2.6% 하락했다.

유럽 각국 증시도 4일에 이어 5일 폭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5일 전날보다 85.8포인트(1.3%) 하락한 6,580.1로 거래를 시작했다. 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지수는 오전장에서 150.19포인트(2.6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85.27포인트(2.8%)가 떨어졌다.

4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공업평균 주가지수가 359.58포인트(3.16%) 떨어진 10,997.93으로 마감돼 11,000선이 붕괴됐다. 이날 하락폭은 다우존스 지수 사상 네번째로 큰 것이다.

3일 폭등했던 나스닥지수도 4일에는 무려 230.29포인트(5.57%)가 떨어져 하락폭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영이기자·도쿄〓권순활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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