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정부, 日자본 한국증시 투자 확대안 추진

  • 입력 1999년 12월 22일 19시 59분


일본투자자가 한국증시에 투자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한국과 일본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와타나베 다츠오 일본 대장성 국제국심의관 등 일본대표단이 20∼21일 방한, 일본투자자의 한국투자 확대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양국은 이번 협의에서 △일본투자자의 한국 증권 및 금융시장 투자활성화 △일본기업의 대한 직접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분야별 연구반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각 연구반의 연구결과를 종합 심의하는 심의위원회를 연내에 구성하여 내년초부터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10월 한일각료회담의 후속조치로 이번 회의가 열렸다”며 “양국 실무자가 직접 접촉하여 합의사항의 구체적 이행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증시에 대한 미국 유럽의 투자비중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일본의 비중은 0.8%에 그치고 있다.

양국의 연구반은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가 미국 유럽 등에 비해 일본이 특히 저조한 원인을 찾아내고 시장참여를 확대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게 된다.양국은 또 △중국을 포함한 3국간 경제협력 △금융감독기관간의 협력 △양국 금융기관의 경쟁력 제고 등의 분야에도 각각 연구반을 설치키로 했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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