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 美-英서도 101엔대 초강세…도쿄는 102엔대 마감

  • 입력 1999년 12월 1일 00시 48분


일본 엔화의 초강세를 막기 위한 일본 통화당국의 잇따른 외환시장개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30일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강세 저지를 위한 미국과 일본의 공동개입이 당분간 어렵다는 관측이 확산돼 한때 엔화가치가 달러당 101.30엔까지 급등했다.

이날 오후 3시경 일본 대장성과 일본은행(중앙은행)은 29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엔을 팔고 달러를 사는 10억∼15억달러 규모의 시장개입에 나서 달러당 엔화가치를 102.41엔(종가기준)으로 끌어내렸다.

그러나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는 29일 종가인 달러당 102.70엔보다 높은 101.85엔으로 거래가 시작됐다. 또 영국 런던외환시장에서도 엔화가치는 개장초 달러당 101엔대를 기록해 일본 통화당국의 시장개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30일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92.04엔이나 폭락한 18,558.23엔으로 거래를 끝냈다.

최근 엔화초강세의 직접적 계기가 됐던 유로화 폭락이 가속화돼 29일 런던외환시장에서 달러 및 엔에 대한 유로가치가 1월 유로 출범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런던시장의 유로당 달러환율은 1.008달러, 유로당 엔환율은 102.33엔이었다.

〈이희성기자·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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