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DMZ 고엽제' 조사 착수…내주 韓美SCM서 논의

  • 입력 1999년 11월 16일 19시 14분


군 당국은 60년대 후반 비무장지대에서 주한미군이 고엽제를 대량 살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진상파악에 나섰다. 국방부는 16일 주한미군을 통해 미국 육군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고엽제 살포사실을 밝힌 미군 자료를 입수해 정밀분석한 뒤 다음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31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고엽제 문제를 비중있게 다룰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고엽제 살포작업에 동원된 장병 본인이나 유족에 대해서는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베트남전 참전자처럼 피해접수 및 검진절차를 거쳐 정부에서 보상해 주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공개된 미 육군부와 주한미군의 ‘식물통제계획 1968’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65년부터 비무장지대에 고엽제를 살포하는 방안을 검토한 뒤 67년에 세부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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