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총장에 日 마쓰우라 당선…내달 취임

  • 입력 1999년 10월 21일 19시 11분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차기 사무총장으로 마쓰우라 고이치로(松浦晃一郞·62) 프랑스주재 일본대사가 20일 선출됐다.

11명의 후보가 난립한 선거에서 마쓰우라대사는 알고사이비 영국주재 사우디아라비아대사와 3차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58명의 집행위원 중 34명의 지지를 얻어 페데리코 마요르 현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당선됐다.

마쓰우라대사는 40년 경력의 직업 외교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와 중학교 동창으로 친분이 깊다.

도쿄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미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59년 외무성에 들어가 북미국장 경제협력국장 차관 안도라대사 지부티대사 등을 거친 뒤 94년 프랑스대사로 부임했다.

당선 직후 마쓰우라대사는 교육 과학 문화 부문에서 각국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많은 자금을 동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UNESCO 업무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쓰우라대사는 내달 12일 187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하반기 정기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뒤 임기 6년의 사무총장직에 취임한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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