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년전 매머드 찾았다…시베리아 얼음속에서 발굴

  • 입력 1999년 10월 19일 20시 09분


시베리아 북부 타이미르 반도 얼음 속에서 2만년전 매머드의 몸체가 17일 고스란히 발굴됐다고 외신들이 18일 전했다.

★보존상태 아주 좋아

이 매머드는 몸무게 10t, 키 3.6m며 보존상태가 아주 좋았다고 발굴을 주도한 미국과 프랑스의 과학자들이 밝혔다.

매머드는 17일밤 헬기를 통해 250㎞ 떨어진 하탕가의 ‘얼음 동굴’로 옮겨졌다. 이곳에는 지난해 발굴한 매머드의 머리 부분이 보관돼 있다. 매머드의 이름은 처음 발견한 현지인의 이름을 따 ‘차르코프’로 붙여졌다.

과학자들은 이 냉동동굴에서 두가지 목적을 갖고 연구를 하게 된다.

첫째는 4000∼1만년 전에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매머드의 섭생과 멸종 원인을 밝혀내는 것. 멸종 원인에 대해서는 남획 때문이란 주장과 지구의 기후 이변으로 먹을 것이 없어졌기 때문이란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유전자로 복제 추진

또 다른 목적은 매머드 복제다. 호박 속에 갇힌 모기의 혈액에서 공룡의 유전자를 찾아내 공룡을 복제해내는 영화 ‘쥬라기 공원’처럼 매머드를 복제하려는 것이다. 매머드의 유전자를 매머드와 유전 형질이 비슷한 아시아코끼리의 난자에 넣을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연의 법칙에 따라 멸종된 매머드를 인위적으로 복제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란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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