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癌치료제' 나온다…日오사카大팀 'NK4' 개발

  • 입력 1999년 9월 15일 23시 12분


일본 오사카(大阪)대 바이오메디컬교육연구센터 종양생화학연구진이 암의 침윤(浸潤)과 전이(轉移)를 동시에 저지할 수 있는 물질인 ‘NK4’를 개발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 물질은 수술로 암 부위를 절제했을 때 암의 전이를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치를 도울 수 있는 획기적인 암치료제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동물 실험을 통해 췌장암과 폐암 등 4종류의 암에 대한 치료효과를 확인하고 이같은 연구결과를 29일 히로시마(廣島)시에서 열리는 일본암학회에서 발표한다.

나카무라 도시카즈(中村敏一)교수 등 연구진은 암이 체내 선유아(線維芽)세포에 작용해 이곳에서 나오는 암세포증식인자(HGF)가 암세포 표면의 수용체(Receptor)와 결합, 암세포의 주변조직을 녹이면서 침윤이 시작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진은 HGF의 구조를 분석, 암세포와 결합하는 부분을 복제한 단백질 NK4를 합성해 이를 대량 투여하면 암세포증식인자와 수용체의 결합을 막아 침윤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물질은 또 모세혈관이 새로 만들어지는 것도 억제해 암세포가 혈류를 타고 다른 곳으로 전이하는 현상도 막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사람의 췌장암을 이식한 생쥐에 NK4를 투여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생쥐에 비해 암 부위의 크기가 30∼40% 정도로 작았고 복막으로의 전이도 10%에 그쳤다고 밝혔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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