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지진]지구촌 터키돕기 한마음…19개국 동참

  • 입력 1999년 8월 19일 22시 40분


17일 지진으로 엄청난 인명피해와 경제적 타격을 입은 터키에 국제사회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19일까지 19개국이 지원에 동참한 가운데 미국은 제6함대 소속 헬리콥터 22대와 2100명의 해병대원, 각종 의료장비를 탑재한 케어세이지호 등 군함 3척을 터키로 급파했다. 631개의 병상과 수술실 6개, X레이 촬영실 5개 등을 갖춘 이들 함정에는 100명의 의료진이 탑승하고 있다.

특히 터키와 오랜 앙숙인 그리스가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 국제적 화제가 되고 있다. 그리스는 17일 11명의 의료팀과 구호물자를 군용수송기 3대에 실어 보냈고 18일에는 25명의 소방구조대원을 파견했다. 보건부는 18일 대국민성명을 통해 “고통을 겪고 있는 이웃 터키 국민을 위해 헌혈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그리스 적십자사는 성금 모금에 나섰다. 야노스 크라니디오티스 유럽담당장관은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돕겠다”고 밝혔다.

지진의 ‘베테랑’인 일본도 17일 첨단장비와 소방대원을 보냈고 의료진과 구조요원도 추가 파견키로 했다.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상은 예정대로 18일 터키를 방문했으나 방문목적을 지진 피해복구 지원으로 급히 바꿨다. 그는 60만달러의 구호기금과 40만달러의 구호물자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인도와 전쟁중인 파키스탄도 담요 등 구호물자를 항공기 2대에 실어 보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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