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은 최근 자신의 유고시 대통령 역할을 대행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쿠사이에게 부여했다고 영국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신문 알아우사트가 3일 보도했다.
알아우사트는 이라크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후세인대통령은 쿠사이가 결정을 내릴 때 자문을 하게 될 ‘정책결정위원회’의 설립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위원회는 부통령 국방장관 내무장관 정보책임자 보안책임자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쿠사이는 이라크군 최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 대장과 이라크내 모든 안보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국가안보장관직을 맡고 있다. 그는 이밖에도 이라크군 부사령관, 이라크의 모든 보안기관을 감시하는 특수보안대사령관, 이라크의 석유 통상 및 금융거래를 감독하는 경제위원회 위원장 등 수십개의 직함을 갖고 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