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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13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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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맞서 경찰은 불법시위 엄단 의지를 거듭 표명하는 등 강경대응으로 선회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수도 테헤란에서 9일 이후 본격화한 학생시위가 12일 중부의 야즈드, 서부의 호라마바드와 하마단, 북부의 샤루드 등 전국 18개 도시로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테헤란대 부근에서 1000여명의 학생 시위대와 진압 경찰이 충돌하자 수백명의 시민들이 학생측에 가담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란의 20개 신문은 개혁성향 신문 ‘살람’의 폐간에 항의해 13일 파업한데 이어 14일자 신문도 내지 않기로 했다.
시위가 계속되자 이란 내무부와 국가보안위원회는 11일밤 사전허가없는 불법집회를 엄단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테헤란 시당국은 12일 모든 집회 및 시위를 13일부터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은 “자극과 충돌을 유도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이 위험한 덫에 걸려서는 안된다”고 시위 자제를 촉구했다.
한편 미국은 12일 이란당국이 학생시위를 강제 진압한 것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평화적 집회의 보호와 국제적 인권 기준의 준수를 촉구했다.〈테헤란·워싱턴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