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체첸반군 공격…반군 150∼200명 숨져

  • 입력 1999년 7월 5일 23시 08분


체첸반군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온 러시아 군이 5일 오전 헬기와 박격포 등을 동원해 공습을 개시했다.

블라디미르 루샤일로 내무장관은 이날 내무부 소속 군병력이 반군의 습격을 예방하기 위해 체첸과 다게스탄 접경지역에 위치한 반군 집결지에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반군 집결지에 있던 150∼200명의 체첸 반군 중 상당수가 숨졌지만 러시아군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루샤일로 내무장관은 이에 앞서 3일 올들어 발생한 연방보안국(FSB)과 내무부 건물 주변의 폭발사고가 체첸 반군의 소행임을 암시하면서 이에 대해 러시아측이 응분의 조치를 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러시아군의 이번 공격은 최근들어 체첸 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군 국경초소가 잇따라 피해를 본 가운데 시작된 것이어서 확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체첸 반군은 이날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직후 즉각 보복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모스크바의 방송들이 전했다.

체첸공화국은 러시아연방에서 탈퇴하기 위해 94∼96년 러시아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이로 인해 양측에서 수천명이 사망했다. 체첸은 현재 러시아연방내 자치공화국을 유지하고 있다.〈모스크바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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