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평화안 수용』임박… 유고『공습중단땐 대화』

  • 입력 1999년 5월 7일 19시 40분


선진 7개국(G7)과 러시아가 6일 코소보평화안을 만들어 냈지만 발칸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국제보안군의 코소보 배치에 동의한 것은 중대한 진전”이라고 환영하면서 그러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공습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이날 베오그라드에서 카롤라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특사와 만난 뒤 성명을 통해 “모든 문제에 대한 합당한 타결은 직접 대화를 통해 도달할 수 있다”며 협상의사가 있음을 시사했으나 “이는 침략행위 중단과 평화 회복을 조건으로 한다”고 NATO군의 공습중단이 전제조건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CNN 방송은 7일 유고가 국제보안군이 NATO군 30%, 러시아군 30%, 기타 국가의 군대 40% 비율로 구성되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유고 정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G8는 코소보평화안을 곧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유엔헌장 7조에 따라 주재국의 거부권이 허용되지 않는 유엔군이 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유고가 평화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의 유고 특사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총리는 곧 베오그라드를 방문해 밀로셰비치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미 국방부는 1백76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투입키로 했다고 발표, 유고 공습에 투입되는 미군기는 8백10대로 늘어나게 됐다.〈본·베오그라드·워싱턴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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