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공습]나토 『지상군 곧 알바니아 파견』

  • 입력 1999년 4월 4일 19시 38분


러 흑해함대의 위용
러 흑해함대의 위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알바니아로 피신한 수십만명의 코소보 알바니아계 난민을 보호하기 위해 6천∼8천명의 무장보호군을 곧 알바니아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제이미 셰어 NATO대변인은 “이미 29만명의 알바니아계 난민이 알바니아로 피신했다”고 밝히고 “NATO대사들이 웨슬리 클라크 NATO유럽군 최고사령관에게 가급적 빨리 필요한 병력과 전진사령부 헬기 등을 알바니아에 배치해 난민 보호와 구호임무를 수행토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NATO가 ‘난민보호’를 내세우고 있으나 지상군의 알바니아 파병은 인접한 코소보 파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중대한 정책변화로 평가된다.

미국 국방부는 알바니아가 난민 유입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미 해병대 6천∼8천명을 알바니아에 보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유고와의 지상전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셰어대변인은 “현재 20만∼30만명의 알바니아계 난민이 인접국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이동중인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코소보 전체 인구 2백만명 중 90%를 차지하는 알바니아계 주민이 앞으로 10∼20일이면 코소보에서 모두 쫓겨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소보 알바니아계 지도자들은 2일 ‘코소보공화국정부’를 수립했으며 코소보해방군(KLA) 정치국장 하심 타치가 새 정부의 총리로 선출됐다고 알바니아 국영TV가 보도했다.

NATO는 3일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의 내무부 건물을 미사일로 공격한 데 이어 4일에도 전폭기를 동원해 베오그라드 근교 경찰학교와 정유공장을 폭격했다.

〈브뤼셀·워싱턴·베오그라드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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