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가-환율 「브라질 쇼크」 진정 기미

  • 입력 1999년 1월 15일 09시 51분


브라질은 14일 중앙은행 고위 관리의 전격적인 사임으로 또 다시 주가가 폭락하고 금리가 급등하는 위기 장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일부 중남미 국가와 유럽의 경우 당초 예상보다 낙폭이 크게 줄어들거나 아예 반등세로 돌아서는 등 브라질발 `삼바 효과'가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주가 연일 폭락

브라질은 이날도 주가가 폭락하고 금리가 급등하는 등 전형적인 금융위기 현상을 연출했으나 헤알화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헤알화는 이날 미국 달러당 1.31로 오히려 강세를 보였으나 재무장관 사임설 등각종 악성 소문이 꼬리를 물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중앙은행은 헤알화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를 매도하며 시장 개입에 나서 헤알화는 결국 전날과 같은 달러당 1.32로 장을 마감했다.

상파울루 주식시장도 이날 개장 직후 전날보다 4.3% 오르는 등 한 때 회복조짐을 보였으나 오후들어 갑자기 10% 이상 폭락, 거래가 잠시 중단됐다.

보베스파 주가지수는 이날 클리우디오 마우슈 중앙은행 은행감독국장의 사임 표명 사실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무려 10.03%나 급락했다.

상파울루 증시는 30분 후 거래가 재개됐으나 상파울루에 진출한 헤지펀드에 문제가 생겼다는 등의 악성 소문으로 전날보다 9.96% 떨어진 5천57로 장을 마감했다.

브라질의 1월 금리를 반영하는 2월물 금리 선물지수도 전날 38.70%에서 이날 46.59%로 크게 치솟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파리바은행 상파울루 지사 경제분석가 알렉산더 아자라는 "시장이 과잉반응을 하고 있으며 한마디로 공황상태"라고 말했다.

아자라는 "외환시장도 투기꾼들의 공격을 받겠지만 브라질 뒤에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사회가 버티고 있어 공격이 실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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