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세계지배 전략 실패할것』

  • 입력 1998년 12월 29일 19시 30분


미국은 여전히 온갖 수단을 동원해 세계를 지배하려 획책하고 있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세계 지배전략 달성이 점차 힘들어져 결국 실패를 맛볼 것이라고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28일 주장했다.

중국 관영언론의 이같은 보도는 지난해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의 미국방문과 올해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중국방문으로 양국이 우호 협력관계를 다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의 대미(對美)정책 변화를 예고하는 것인지 주목된다.

신화통신은 이날 워싱턴발 논평기사에서 “미국은 초강대국의 지위를 21세기까지 연장하기 위해 올들어 무력사용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 세계적으로 개입 및 확장정책을 강화해 왔다”고 지적했다.논평은 이어 “많은 국가가 미국의 이라크사태 해결방법과 안보 및 교역문제 등에서 이견을 보여왔다”며 “이제 미국의 대외정책은 유럽연합(EU)의 가세로 ‘다극화’체제 경향을 보이고 있는 흐름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논평은 “미국이 올해 꾸준한 경제성장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헤게모니 장악 야망은 일본과 러시아 등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로부터 이례적인 지지를 받아냈다”고 시인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28일 베이징(北京)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99년 미국과 일본에 대해 강경 외교노선을 취하기로 결정하고 후진타오(胡錦濤)국가부주석에게 그 임무를 맡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입지가 성추문사건으로 약화되면서 미국내 대중(對中) 강경세력이 인권문제 등을 들어 중국을 공격, 양국 외교관계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홍콩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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