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에 평화』 지구촌 곳곳서 성탄 축하

  • 입력 1998년 12월 25일 20시 00분


크리스마스를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축하 행사가 펼쳐졌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4일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자정 미사를 집전했으며 2만여명의 신도가 참석했다.

교황은 미사 중 “2000년은 세번째 밀레니엄이 되는 대희년(大禧年)이 되는 만큼 이를 축복하고 성스럽게 맞이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내 마음은 이미 내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각국 지도자들과 정의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국제기구들을 위해 기도했으며 착취당하고 학대받는 어린이와 병든 자, 특히 말기 질환자와 우울증 환자를 위해서도 기도했다.

예수가 탄생한 베들레헴은 전세계에서 온 순례자들로 북적였다.

베들레헴은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전구로 곱게 장식돼 성탄 분위기를 돋웠으며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슬람교도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크리스마스 전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헬리콥터편으로 베들레헴에 도착해 이 지역의 평화를 기원했다.

중국 베이징에서도 수천명의 시민이 자정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시내에 있는 두개에 성당에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는 바람에 질서유지를 위해 경찰까지 동원됐다.

또 올 1월 교황방문을 계기로 크리스마스가 공휴일로 부활된 쿠바에서는 크리스마스 식탁을 차리기 위해 전통음식을 사려는 사람들로 시장이 크게 붐볐다.

이슬람교도가 대다수인 방글라데시와 이란에서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행사가 벌어졌다.

이란 수도 테헤란의 기독교도 거주지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빌딩을 따라 늘어섰으며 상점가에는 성탄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넘쳤다.

〈외신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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