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회생열쇠는 정보화투자』…日통산성 보고서

  • 입력 1998년 12월 24일 19시 07분


“일본기업 재생의 기폭제는 정보화 투자다.”

21세기는 ‘정보의 세기’ ‘문화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에 걸맞게 ‘적극적인 정보화 투자는 기업이익을 대폭 늘려주는 황금알이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통산성은 24일 게이오(慶應)대학 및 매킨지컨설팅사와 함께 자동차 금융 물류 보건의료 전기 소매 등 6개 업종을 대상으로 분석한 ‘정보화가 산업계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보화투자의 경제적 효과가 가장 큰 업종은 물류 분야. 매출규모 50조엔인 일본 물류업계는 전문화가 뒤떨어진 개별기업내 물류가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업무효율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위성통신과 인터넷을 사용해 화물과 차량의 수급동향을 자동 조절하는 정보화시스템을 채용하면 관리비용이 대폭 줄어들어 5∼10년 뒤에는 물류업계 영업이익이 현재 연간 7천억엔대에서 6조엔대로 9배나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보건 및 의료업계는 병원의 빈 침대와 간병인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정보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면 영업이익이 현재 1조3천억엔에서 5∼10년 뒤 4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자동차업계도 연구개발과 설계분야에서 부품제조업체 정비공장 조립업체가 정보화를 통해 데이터를 공동 이용할 경우 영업이익이 5∼10년후 5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기업의 설비투자에서 차지하는 정보화투자 비율은 70년대 후반에는 미국보다 높은 수준이었으나 거품경기 붕괴후 급속하게 낮아져 96년에는 미국의 3분의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거품경제의 후유증인 과잉설비와 인력을 줄이고 있는 일본기업에 정보화 투자는 ‘출산의 고통’을 따르게 하지만 일본경제의 부활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추세이자 21세기 기업재생의 기폭제”라고 강조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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