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14일 팔레스타인의회 연설

  • 입력 1998년 12월 13일 20시 02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14일(이하 현지시간) 현직 미국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의회인 PLO민족평의회(PNC)에 참석해 연설한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팔레스타인 통치지역인 가자지구를 방문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과 만난 뒤 PNC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PNC는 이날 PLO헌장에 있는 반(反)이스라엘 조항인 ‘이스라엘을 파괴한다’는 구절의 삭제를 공식 채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클린턴대통령은 12일 밤 워싱턴을 출발, 13일 이스라엘에 도착해 나흘간의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방문에 들어갔다.

부인 힐러리 여사 및 의원 10여명 등과 함께 대통령전용기 ‘에어포스 원’편으로 이스라엘에 도착한 클린턴대통령은 에제르 와이즈만 대통령의 영접을 받은 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회담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스라엘 도착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안전을 위해 미국은 이스라엘을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중동방문을 통해 10월 미국에서 체결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와이밀스평화협정의 조속하고 원만한 이행을 양측에 독려할 예정이다.

한편 가자지구에서는 클린턴대통령의 역사적 방문을 앞두고 12일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워싱턴·가자지구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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