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市長당선 마잉주]『유능-청렴』국민들에 큰 인기

입력 1998-12-06 19:59수정 2009-09-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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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만 타이베이(臺北)시장으로 선출된 마잉주(馬英九·48)는 대만 국민으로부터 ‘가장 유능하고 청렴한 행정가’로 꼽히는 인물.

정파의 이익에 휩쓸리지 않는 대쪽같은 그의 성격과 공정한 업무처리는 야당 정치인들조차 인정할 정도다.

그는 명석한 두뇌와 젊음, 수려한 외모등 대중적인 정치인으로서의 ‘3요소’를 두루 갖춰 일찌감치 타이베이 시장감으로 예상돼 왔다.

이번 선거에서 민진당 후보인 천수이볜(陳水扁) 현 타이베이시장이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음에도 마후보가 승리한 배경도 그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출신인 그는 대만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에서 법학석사를, 하버드대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은 화려한 학력의 소유자.

원칙에 충실하고 개혁성향이 뚜렷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93년 법무장관에 취임한 후 그는 부정부패와의 투쟁을 선언하고 금권과 폭력으로 얼룩진 대만정계에 대해 대대적인 사정작업을 벌인 것이 유권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96년 물러날 때까지 3년동안 그가 기소한 사람만도 3천6백명을 넘을 정도.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국민당이 가장 피해가 클 것을 알면서도 94년 지방선거 매표부정에 대한 수사를 과감히 진행시켜 정치인들의 부패한 모습에 염증을 느낀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96년 행정원이 개편되면서 그는 법무장관에서 해임됐다. 당시 정계에서는 원칙을 중시하는 그의 개혁작업을 정부가 부담스러워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후 그는 정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지난해 4월 대만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기여가수의 딸 ‘보샤오옌(白曉燕) 유괴살인사건’으로 내각 사퇴요구 시위가 거세지자 8월 내각이 총사퇴하기 앞서 5월 먼저 사임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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