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토 核정책 고수해야』…獨슈뢰더 제안 거부

  • 입력 1998년 11월 24일 19시 49분


미국은 2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핵무기 선제공격 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독일의 제의를 거부하고 현재의 NATO 핵전략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핵무기 사용 문제에 관련된 애매 모호성이 우리의 안보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화학무기나 생물무기를 사용할지 모르는 가상 적들이 우리의 대응이 무엇인지 모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리의 전략 개념에 필수 불가결한 부분”이라며 “미국은 NATO의 핵정책이 정확히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도 이날 미국을 방문중인 루돌프 샤르핑 독일 국방장관에게 NATO의 핵정책이 변경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은 올브라이트 장관이 “미국은 NATO의 핵 정책을 수정하거나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독일의 새정부는 내년 4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NATO 창설 50주년 행사에 맞춰 공개될 새로운 전략 개념의 일환으로 핵정책의 재검토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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