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기문서 제출 거부』…걸프 다시 긴장

  • 입력 1998년 11월 21일 19시 58분


이라크가 유엔에 대량파괴무기 관련문서 제출을 거부해 이라크와 유엔 및 미국 사이에 다시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리야드 알 카이시 이라크 외무차관은 20일 유엔무기사찰단(UNS

COM)의 리처드 버틀러 단장에게 2개의 서한을 보내 대량파괴무기 관련 문서를 제출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카이시차관은 서한에서 “버틀러단장이 제출을 요구한 문서는 사찰단장 권한 밖의 것으로 대부분 파기되거나 존재하지 않는다”며 “버틀러단장의 요구는 도발적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버틀러단장은 이라크의 문서제출 거부 사실을 즉각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인 피터 벌레이 대사(미국인)에게 통보했다.

이에 대해 미 뉴욕타임스지는 21일 “이라크가 사찰재개 허용 1주일도 안돼 사찰을 방해하고 있다”며 “사담 후세인대통령은 대치상황이 재연될 경우 러시아 프랑스 중국의 외교적 지원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타임스는 또 미국과 영국은 걸프해역에 항모와 비행기 그리고 2만명의 병력을 즉각 동원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사찰단은 문제의 문서에 이란이 80∼88년 이라크와의 전쟁 중 사용하고 폐기한 무기내용을 상세히 기록, 91년 걸프전 후 서방에 공개한 내용과 실제 이라크가 보유했던 생화학무기 현황을 비교하는 핵심 자료라며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워싱턴·유엔본부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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