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후세인 밀어내기」 팔걷었다

입력 1998-11-19 19:05수정 2009-09-2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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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라크간의 무력충돌이 이라크측의 사찰재개 허용으로 유보된 후 미국과 영국의 ‘사담 후세인 퇴진’ 움직임이 공개적이고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양국은 고위관리가 이라크 반정부인사들을 직접 면담하거나 또는 모임을 주선하는 등 ‘후세인 퇴진 전략’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미 국무부는 18일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라크 국민회의(INC)’ 지도자 아메드 살라비가 마틴 인디크 국무부 차관보와 만났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이 회담이 이라크 반정부세력을 지원할 것이라는 빌 클린턴대통령의 성명과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이 이라크를 민주적으로 통치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도 이날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을 모으기 위해 다음주 런던에서 이라크 반정부 그룹들의 모임을 주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외무부 대변인은 런던에서 활동중인 10여개 반정부 그룹의 대표자들이 23일 데릭 패체트 외무차관을 만나는데 초청됐다고 말하고 “국제사회는 모두 사담 후세인이 사라지는 것을 환영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15일 클린턴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이라크의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이라크해방법’의 적극 실행에 들어갔다.

지난달 5일 미 하원에서 찬성 3백60, 반대 38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된 ‘이라크해방법’은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반 후세인 세력에 무기 등을 지원하기 위해 행정부가 9천7백만달러까지 지출할 수 있고 △체코와 헝가리에 있는 ‘라디오 프리 이라크’방송을 지원하는데 2백만달러를 지원하며 △후세인대통령과 그 측근을 전범으로 처리하는 데 미 행정부가 적극 나선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미 행정부는 이에 따라 지원대상 이라크 반정부단체 선정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미 국무부차관보가 공개적으로 대표를 만난 반후세인 단체인 INC는 쿠르드족 파발들의 연합체로 95년 3월 미 중앙정보국(CIA)과 함께 이라크정부군에 무력공격을 감행하려다 CIA의 계획변경으로 무산된 적이 있다.

‘라디오 프리 이라크’도 지난달부터 아랍어로 방송을 시작, 이라크 내의 친후세인 언론에 맞서 반후세인 여론을 일으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구자룡기자·런던·워싱턴AP연합〉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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