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스위크誌에 첫 흑인 편집국장…마크 휘태커 기용

  • 입력 1998년 11월 12일 19시 30분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근 최초로 흑인을 편집국장으로 기용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뉴스위크는 16년 동안 편집국장으로 재임하던 메이나드 파커(58)가 지난달 백혈병으로 사망한 데 따라 이뤄진 인사에서 마크 휘태커 편집부국장(41)을 편집국장으로 기용했다. 휘태커는 파커를 대신해 지난 1년 동안 편집국장직을 대행했다.

뉴스위크는 또 두 명의 편집부국장에 여성인 앤 맥다니얼 워싱턴지국장(42)과 불과 29세인 국내뉴스담당 편집자 존 미참을 각각 임명했다.

특히 미참의 인선에 대해 사내외에서 일제히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가 터질 무렵 그는 다섯살도 안된 코흘리개였다”며 놀랍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는 젊은 세대 독자들을 끌어들여 타임(발행부수 4백10만)을 따라잡으려는 뉴스위크(3백20만)의 대담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77년 하버드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휘태커는 대학생 인턴으로 뉴스위크와 인연을 맺어 입사했으며 주로 과학기술 경제 인종문제를 취재했다.

그는 “똑똑하고 정열적이며 공격적인 젊은 기자들의 관심과 생각을 잡지에 담는데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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