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장 리빙스턴 확정…공화 보수노선 「안전운행」

입력 1998-11-10 19:23수정 2009-09-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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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차에 같은 연료를 쓰고 같은 핸들에 운전사만 바뀐 것과 같다.”

9일 크리스 콕스 의원이 출마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미국의 권력순위 3위인 하원의장에 사실상 확정된 보브 리빙스턴 의원(55)을 두고 민주당의 세출위원회 간사인 데이비드 오베이 의원이 한 말이다.

하원의장직이 뉴트 깅리치에서 리빙스턴으로 넘어간다 해도 공화당의 노선에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예고한 발언이다.

그의 정치적 성향은 고전적인 공화당노선. 군비증강론자 낙태반대론자이며 노조보다는 기업, 특히 출신주인 루이지애나의 석유회사들의 대변자. 무엇보다 보수강경론자인 깅리치 의장의 강력한 정치적 동지였다. 그는 4년전 깅리치의 후견으로 하원 세출위원장을 차지하는 은덕도 입었다. 하지만 “깅리치가 혁명가라면 나는 매니저다”는 그의 말처럼 그는 다양한 의견을 조화해나가는 타입.

내년 1월 개원하는 리빙스턴 의장하의 106회 하원은 당파색에 따라 확연히 노선이 갈라졌던 깅리치 시대의 의회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원의 대 한반도 정책도 대북강경론이 득세하고 있는 지금 분위기가 계속되겠지만 행정부와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상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의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명문가문인 필립 리빙스턴의 후손이지만 29년 대공황때 가세가 몰락했고 알코올중독자인 부친이 집을 가출하는 바람에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수성가한 변호사출신이다.

올 2월 깅리치가 있는 한 더이상의 도약은 어렵다고 보고 이번 임기를 끝으로 정계를 은퇴한다고 선언했다가 번복했었다. 대만에서 입양한 딸을 비롯, 4자녀를 두고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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