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 「주한미군 표기」막판 진통…분과위 구성은 합의

  • 입력 1998년 10월 24일 19시 25분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개국 대표들은 4자회담 나흘째인 24일(이하 현지시간) 수석대표회담을 열어 최대 쟁점인 주한미군철수 문제의 의제채택 여부를 놓고 막바지 절충을 계속했다. 4개국 대표들은 주한미군문제를 어떻게 표현해 4자회담에서 논의할 것인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북한은 23일까지 진행된 회담에서 한미(韓美) 양측이 제의한 의제선정과 분과위 구성 일괄 타결방식에 합의했으나 마지막 순간에 주한미군철수문제를 ‘한반도에 존재하는 군사력의 지위’나 ‘한반도의 군대 재배치’ 등의 용어로 표현하자는 방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4개국 차석대표들은 23일 실무 협의를 종결짓고 합의사항을 오후 4시부터 열린 수석대표회담에 넘겼으나 북한의 반발로 최종합의가 무산됐다.

〈제네바〓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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