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지역 삼림화재, 북반구 생태계 위협

  • 입력 1998년 10월 23일 19시 37분


8개월여 동안 계속된 러시아 극동지역의 삼림화재는 북반구 전반의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만한 재앙이 됐다고 유엔 관계자들이 22일 밝혔다.

유엔 관계자들은 “이번 화재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나라뿐만 아니라 북반구 전반의 생태계가 영향을 받을 정도이며 피해가 복구되려면 앞으로 2백년은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극동지역의 건기가 끝난 2월경 시작된 삼림화재는 현재 대부분 꺼졌으나 사할린 섬과 하바로프스크 등지에서 특히 기승을 부려 사할린의 3분의2가 연기에 뒤덮일 정도였다.

이 때문에 이 지역 경제와 환경이 큰 타격을 받았으며 하바로프스크의 경우 3년간 생산량에 맞먹는 목재가 불에 탔다.

또 1백만명 이상이 오염된 공기 때문에 각종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하바로프스크 항구와 공항은 16일 짙은 연기 때문에 폐쇄됐다.

유엔관계자들은 오염된 대기가 이미 중국으로 퍼져 다양한 식물이 대량 파괴됐다고 말했다.

〈모스크바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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