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지휘권문제」등 미사일회담 입장차 여전

  • 입력 1998년 10월 2일 18시 11분


미국과 북한은 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제3차 미사일 협상을 갖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및 미사일기술의 중동지역 수출 문제 등을 논의했다.

미국측은 이날 북한에 △미사일기술 통제체제(MTCR) 가입 △장거리 미사일개발 중지 △미사일 및 개발기술의 대(對)중동 수출중지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은 “미사일의 개발 생산 실전배치는 전적으로 한 국가의 자위권에 속하는 문제인 만큼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종전의 강경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은 2일까지 계속된다.

협상과 관련,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이 미사일 개발 및 수출활동을 자제하지 않을 경우 미―북(美―北) 관계에 매우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사일 협상은 미국의 제안으로 96년4월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개최됐고 지난해 6월에 2차 협상이 있었으나 양국의 입장차이가 커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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